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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낀 산맥 끝에서 만난 메주의 향기 2026년 5월 7일 새벽, 스페인 남부 해안 도시 베라(Vera)에 머물던 우리는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에 차에 올랐다. 이곳은 유럽 대륙에서 보기 드문 사막기후 지대인 타베르나스 사막(Desierto de Tabernas) 및 척박한 배들랜드(Badlands) 지형과 멀지 않다.
- "너희들 미래 우리가 책임질게" 할머니들의 조용한 문화 정치 그런 와중에 종일 도시 전역에서 벌어지는 거리 음악 축제 Fête de la Musique가 또다시 도시 공기를 달굴 것이다. 1인당 구매력과 함께 음악도 스트레스 해소에 분명 도움을 주겠지만 5월 초부터 주말마다 축제가 열리다 보니 월드컵과 겹치면서 과부하가 걸린 듯했다.
- 산맥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천연 숙성실 숙소 창밖으로는 눈 덮인 능선이 보였다. 5월 2일이었지만, 여전히 숙소 옆으로 스노보드가 지나갔다. 여기는 봄의 안달루시아가 아니었다. 숙소 바로 위쪽, 해발 2700m대에는 '눈의 성모'라 불리는 비르헨 데 라스 니에베스(Virgen de las Nieves) 기념물이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