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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읽는 경전, 합천 영암사지(靈岩寺址)
폐사지(廢寺址)에는 두 가지가 함께
산다
. 있던 것과, 없어진 것. 그 사이에서 바람이 태어난다. 법당 있던 자리에 법당이 없다. 스님 걷던 자리에 스님이 없다. 합천
황매산
자락, 영암사지에 갔다. 가장 먼저 눈에 든 것은 쌍사자석등이었다. 두 마리 사자가 가슴을 맞대고 서서 천 년째 지붕돌을 이고 있었다.
blog.naver.com ·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