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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역사 파묘 “험한 것이 나왔다.” 2024년 개봉한 영화 ‘파묘’ 속 무당 화림(김고은 분)은 친일파 고관대작 무덤에서 원귀가 나온 것을 감지하고는 외마디 경고를 던진다. 영화 속 악귀가 상징하는 것은 사리사욕을 위해 ‘뼛속까지’ 친일을 체화한 옛 권력층이다. 친일파가 일군 막대한 부를 대를 이어
- [천자칼럼] 나이롱환자 나일론(nylon)은 1935년 미국 듀폰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합성섬유다. 6·25전쟁 이후 국내에 들어온 나일론은 가볍고 질길 뿐만 아니라 번지르르한 외형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비단과 면을 빠르게 대체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천연 직물이 아닌 ‘인조’라는 이미지가 부각됐다. 진
- [천자칼럼] 디코이 전술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을 지키는 비밀경호국(USSS)의 대표적인 경호법 가운데 하나가 디코이 전술이다. 디코이(decoy)는 원래 사냥감을 유인하기 위해 들판이나 물에 띄워두는 ‘가짜 미끼 새’나 ‘목각 인형’을 뜻한다. VIP 경호에서는 대통령의 실제 위치와 이동 경로를 감추기 위해
- [천자칼럼] 결혼 페널티 스위스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미혼 동거 커플보다 세금을 더 내는 ‘결혼 페널티’가 오랫동안 논란거리였다. 부부 소득을 합산 과세하면서 생긴 문제다. 은퇴를 앞두고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류상으로 갈라서는 ‘세금 이혼’ 사례까지 나왔다. 스위스는 결국 지난 3월 국민투표를 통해 혼인 여부
- [천자칼럼] 나만의 암 백신 인류의 암 정복사에서 1971년은 특별한 해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그해 12월 국가암퇴치법에 서명하며 ‘암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막대한 연구비를 쏟아부으면 암도 감염병처럼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암은 끈질기게 변신하며 여전히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진보가 없
- [천자칼럼] 순환금융 역사상 가장 유명한 투기 광풍으로 꼽히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파동’의 주인공은 꽃이 아니었다. 땅속에 묻힌 튤립 구근을 나중에 인도받는 권리를 적은 계약서가 거래의 실체였다. 미래의 기대를 현재의 수요로 끌어당긴 최초의 금융 버블 중 하나였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때도 비슷
- [천자칼럼] 김밥 한 줄 “문어 점복(전복)에 김밥을 싸먹고 목욕한 후 바위등에 누우면 얼화만수….” 국내 언론에 ‘김밥’이라는 단어는 1935년 1월 1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 처음 등장한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전하는 장면에서 지나가듯 언급됐다. 김에 밥을 싸 먹는 행위는 오래전부터 있었겠지만, 오늘날
- [천자칼럼] 소확행 '뽑기 매장' 요즘 서울 홍대와 강남 거리를 걷다 보면 ‘가챠(ガチャ)숍’으로 불리는 캡슐 장난감 매장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뽑기 기계의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짤가닥짤가닥(ガチャガチャ)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에서 이름이 유래한 곳이다. 원래 아이들의 놀이터였는데 최근엔 2030
- [천자칼럼] 순환금융 역사상 가장 유명한 투기 광풍으로 꼽히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파동’의 주인공은 꽃이 아니었다. 땅속에 묻힌 튤립 구근을 나중에 인도받는 권리를 적은 계약서가 거래의 실체였다. 미래의 기대를 현재의 수요로 끌어당긴 최초의 금융 버블 중 하나였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때도 비슷
- [천자칼럼] 소확행 '뽑기 매장' 요즘 서울 홍대와 강남 거리를 걷다 보면 ‘가챠(ガチャ)숍’으로 불리는 캡슐 장난감 매장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뽑기 기계의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짤가닥짤가닥(ガチャガチャ)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에서 이름이 유래한 곳이다. 원래 아이들의 놀이터였는데 최근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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