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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선 문인들 [사진기자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김춘수 시인이 원고를 내려다보며 마이크 앞에서 호소문을 읽고 있다. 곁에 앉은 박완서 소설가는 고개를 숙인 채 듣는다. 기자회견장 현수막에는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바라는 문인들의 기자회견’이라는 글자가 크게 적혀 있다. 시와 소설로 독자를 만나던 작가들이 이날은 갯벌을 지켜달라는 목
- “일본은 역사를 바로 쓰라” 25년 전 외침 [사진기자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2001년 5월 16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유족회 주최로 열린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규탄 및 시정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년 현재도 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독도 망언, 강제징용자와 위안부 폄훼는
- “휴지·꽁초 버리지 맙시다”… 1999년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 [사진기자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1999년 8월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의 한 장면이다. 노란 손팻말이 서울 광화문 거리를 채웠다. ‘줄서기를 생활화하고 차례를 지킵시다’, ‘공공시설물을 내 것처럼 아껴 씁시다’, ‘영수증 주고받기를 생활화합시다.’ 고건 당시 서울시장과 초록색 모자와
- 통일 염원 담아 망치로 허문 ‘분단의 벽’…1999년 임진각의 광복절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로 밝혀지면서 우리 군 장병들이 부상을 입고 정전협정이 위반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우리 군과 유엔사는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북한의 지뢰 1발을 추
- IMF 한복판, 실직자를 위해 열린 ‘大바자회’ [사진기자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1998년 5월1일 서울 롯데갤러리. 전시장 벽면에 ‘실업자 돕기 범국민 大바자회’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그해 3월에 임명된 김종필 국무총리 서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전시된 작품을 둘러봤다. 도자기와 그림 등 판매를 위해 나온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웠다. 평범해 보이는 바자회 풍경이
- 텅 빈 한남대교, 새 길이 열리기 하루 전 [사진기자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2001년 3월 7일 서울 한강.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남대교 한쪽에는 자동차가 꼬리를 물고 달리고, 바로 옆 새 교량은 텅 비어 있다. 도로 위를 가득 메운 차량과 몇 대의 작업 차만 오가는 빈 도로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개통을 하루 앞둔 신한남대교의 모습이다. 당시 한남대교는 서
- 농장을 탈출해 산으로 간 사슴, 군 장병들의 구조 작전 [사진기자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1999년 8월 25일 경기 연천군 군남면의 한 야산. 주황색 상의에 군복 바지를 입은 육군 무적태풍부대 장병들이 풀숲에 모여들었다. 장병들 사이에는 커다란 사슴 한 마리가 쓰러져 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농장을 빠져나온 사슴을 붙잡아 주인에게 돌려보내기 위한 생포 작전 현장이다. 그
- 물이 빠진 자리, 문산은 다시 일상을 닦았다 [사진기자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1999년 8월 6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며칠간 폭우로 마을을 집어삼켰던 물이 빠지자 진흙투성이가 된 거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군 장병들은 상가 앞을 가득 메운 부서진 가재도구와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다. 군용 트럭 적재함에도 수해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주민들은
- 중랑천에서 투망하던 시절…큰물이 지나간 뒤 그물이 날았다 [사진기자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1999년 8월 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와 성수동을 잇는 중랑천 살곶이다리 위에서 주민들이 힘껏 투망을 던졌다. 허공에서 둥글게 펼쳐진 그물이 물 위로 내려앉는다. 주변에는 물고기를 담을 커다란 통을 놓고 주민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물에서 끌어올린 그물이 둔치
- 폭우에 떠밀려온 북한 병사…판문점 통해 돌아간 시신 [사진기자 이제원의 30년 된 외장하드] 남과 북의 대치가 극한으로 이어지던 1999년 8월 25일 판문점에 침묵의 긴장감이 흐른다. 무표정의 북한군 장병들이 검은 관을 둘러쌌다. 한 북한군 장교가 붉은 천을 펼치고, 흰 가운을 입은 관계자가 맞은편에서 천을 잡았다. 주변의 병사들은 흐트러짐 없이 서 있었다. 화면 한쪽에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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