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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 칼 –이병률 칼가게에서 칼을 골랐는데 이름을 새겨줄 수도 있다고 한다 시(詩)라고 새겼다 시를 베겠다고 산 건 아니였는데 끊어버릴 게 있어서 산 것도 아니었는데 며칠 동안 자연스레 물리치는 것들이 있었다 이 칼날과도 같은 시 한 편 남기고 가리라고 손잡이에 힘을 꼭 쥐어 잡은 김에 나는 살짝 목에다
- 이병률 시인의 시 감상과 해설 & 해석 –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빈집으로 들어갈 구실은 없고 바람은 차가워 여관에 갔다 마음이 자욱하여 셔츠를 빨아 널었더니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가 눈물 같은 밤 그 늦은 시각 여관방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옆방에 머물고 있는 사내라고 했다 정말 미안하지만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왜 그러느냐
- 이병률 시인의 시 감상과 해설 – 사랑 사랑 나는 가진 것보다 가지지 않은 것을 버립니다 나는 몸에 붙어 살찐 것보다 살찔 것들을 씻습니다 나는 걸레로 닦은 것보다 걸레에 묻어날 것들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들리는 귀의 역할보다 들리지 않는 소리를 가졌습니다 나는 눈으로 말하는 법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길 건너를 궁금해하지 않습니
- 시 모음 2416. 「하나」 하나에 관한 시 차례 전봇대 하나 / 신달자 개밥그릇 하나 / 김기택 서러운 사랑 하나 / 고재종 홀로 가는 낙타 하나 / 최승자 고독이라는 사내 하나 / 신달자 혼자 부르는 이름 하나 / 홍신선 거꾸로 박힌 비늘 하나 / 손택수 어두운 골목 붉은 등 하나 / 이병률 전봇대 하나 / 신달자 어느날 전선줄은 다 끊어지고 삭아내리는 낡은 기둥으로 홀로 서 있었네
- 시 모음 2395. 「장례식」 장례식에 관한 시 차례 책의 장례식 / 성윤석 훗날의 장례식 / 배영옥 시골 장례식 / 최영미 숲속의 장례식 / 최창균 구름의 장례식 / 신용목 구름의 장례식 / 김충규 내 일요일의 장례식 / 이병률 시계 수리공의 장례식 / 박서영 (링크) 죽음에 관한 시 [1] [2] 책의 장례식 / 성윤석 바다로 가기 위해 가진 모든 책을 버렸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 시 읽는 일요일(265) 화분 이병률 그러기야 하겠습니까마는 약속한 그대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날을 잊었거나 심한 눈비로 길이 막히어 영 어긋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봄날이 이렇습니다 날 제물처럼 놓였다 재처럼 내려앉으리라 햇살에 목숨을 내놓습니다 부디 만나지 않고도 살 수 있게 오지 말고 거기 계십시오 ('제물처럼 놓였다 재처럼 내려앉으리라', 이 구절로 시
- [시소시소] 7-8월 써니사이드북 독서모임 모집 감사합니다. 7-8월 시즌 ‘시소시소’ 도서 목록 : 1. 7월 16일 이병률 - 바다는 잘 있습니다 (시) 2. 7월 30일 장류진 - 일의 기쁨과 슬픔 (소) 3. 8월 13일 유수연 -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시) 4. 8월 27일 정대건 - GV 빌런 고태경 (소) 시간 : 격주 목요일 19:30 장소 : 강남 무드인데이 • 신청 방법 : 써..
- 232.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 이병률(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 이병률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시들어 죽어가는 식물앞에서 주책맞게도 배고파한 적 기차역에서 울어본 적 이 감정은 병이어서 조롱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사람을 모방하고 열렬히 동의했던 적 나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만들고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조차 상실한 적 마침내 당신과 떠나간 그곳에 먼저 도착해 있을 영원을 붙잡았던 적 시
- [신간 소개]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 책 소개 "오늘 우연히 만난 한 줄의 시가 인생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박준, 이병률, 루시드폴, 최승자, 헤르만 헤세... 나태주 시.......
- [문학/시]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01. 내 20대 초반 시절 가장 사랑했던 이병률 작가님의 책을 아주 오랜만에 읽어보았다. 이병률 작가님 덕분에 다시 시집을 읽기 시작했고, 다시 좀더 다독을 하기 시작했다. 시집의 경우, 아무래도 어렵다 보니 아주 무거운 주제의 책보다는 '삶'에 관해 쓰여있는 시집들을 위주로 많이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