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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혜의 산문 읽기 304_김국자(金菊子, 1943~ ) 1999년 11월 20일 자 매일경제신문 게재 수필 「낙엽」) 전문
‘풀잎이 가을을 만나면 빛을 바꾸고 나무가 가을을 만나면 이파리를 벗는다. 그러므로 가을 형관(刑官) 형관이라 하고 때에 따라서는 음(陰)이 되며 오행(五行)에 있어서는 금(金)이 되고 병(兵)을 상징하는 것이다.’ 구양수의 추성부에서 가을을 형관이라 했다. 형관이 제일 먼저 찾아온 곳
blog.naver.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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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혜의 산문 읽기 306_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 2010년 3월, 이철의 옮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나귀 가죽』 중 발췌
사랑에 빠진 남자는 자기 애인에게 비단옷을 입히고 오리엔트 산의 보드라운 옷감을 둘러주고 싶어 하지만, 대개의 경우 남루한 침대 위에서 그녀를 품는 것이 현실이다. 야심가는 권력의 정점을 꿈꾸지만, 실은 굴종의 치욕 속에 굽실거린다. 장사꾼은 음습하고 불결한 가게 구석에서 거지처럼 살며
blog.naver.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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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혜의 산문 읽기 311_김종원(金鐘元, 1937~ ) 1981년 1월 16일 자 매일경제신문 게재 수필 「노루가 조는 부뚜막」 전문
풍경 1 제주도의 겨울은 바람이 망쳐 놓는다. 눈이 내려도 내리는 것 같지가 않다. 내리는 둥 마는 둥 금세 녹아버린다. 바닷바람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내 고향의 눈은 짜다. 이렇게 제주도의 겨울은 문풍지만 기승을 부릴 뿐 안으로 꽁꽁 닫혀 있다. 나는 고등학교까지 고향에서 다녔지만
blog.naver.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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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혜의 산문 읽기 310_홍사중(洪昭思重, 1931~ ) 1990년 12월 24일 자 조선일보 게재 수필, 「사람이 산다는 것」 전문
전능의 신 제우스가 인간과 동물을 만들어 보라고 프로메테우스에게 명령을 내럈다. 만들다 보니 인간보다 동물의 수가 더 많아졌다. 그러자 제우스는 짐승 수를 줄이고 사람 수를 늘리라고 다시 프로메테우스에게 명령했다. 프로메테우스는 이미 만들어진 짐승들 중의 일부를 부수고 인간으로 바꿔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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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혜의 산문 읽기 309_정소성(鄭昭盛, 1944~2020) 1984년 12월 22일 자 동아일보 게재 수필, 「저무는 한 해」 전문
겨울은 왠지 슬픔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 지나간 계절의 풍요로웠던 표정은 사라지고 휑하니 뚫린 공간에는 세월의 창백한 미소만이 배어 있을 뿐이다. 겨울의 이 휑하니 뚫린 공간감은 지난해의 겨울을 자신도 모르게 추억케 하고 또 다가올 겨울을 생각게 한다. 겨울의 공간감은 곧바로 세월의
blog.naver.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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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혜의 산문 읽기 308_문덕수(文德守, 1945~2013) 1971년 12월 23일 자 조선일보 게재 수필, 「오솔길의 향수(鄕愁)」 전문
괴괴하고 호젓한 오솔길은 도시를 벗어나면 아무 데라도 흔하다. 고속버스의 차창 너머로 포플라가 줄지어 늘어선 개천을 따라 멀리 한 그루의 정자나무가 선 고개를 오솔길도 볼 수 있다. 아기를 업은 촌부(村婦)가 무엇인가를 이고, 그 뒤로 쟁기를 멘 농부가 소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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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혜의 산문 읽기 307_최인호(崔仁浩, 1945~2013) 1967년 1월,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 「견습환자(見習患者) 중에서
나는 퇴원하기 하루 건 휴게실에서 어두워져 가는 병동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했고 형광등이 환히 빛나는 병동이 흡사 여러 갈래로 유리된 미로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 내게 떠오른 것은 강의시간에 미로에 빠진 채 강렬한 먹이의 유혹을 몸부림치며 반추하던 실험용 쥐의 모습이었다. 교수는 엄
blog.naver.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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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혜의 산문 읽기 305_구약성서 <전도서> 제9장 11절~12절. 2003년 8월 대한성서공회 발간 『관주(貫珠) 성경전서(聖經全書』 중
이나혜의 산문 읽기.......
blog.naver.com · 202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