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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듭제곱으로 좁아지는 나의 세계[윤덕원의 가사의 재발견] A4 용지를 반으로 몇 번이나 접을 수 있을까? 생각 같아서는 몇 번이라도 접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는 7번 안팎에서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2002년 미국의 고등학생이 특수 제작된 롤 용지로 12번 접는 기록을 세웠다는데, 접히는 부분에 필요한 종이의 길이
- 체리샴푸 맛이 나[윤덕원의 가사의 재발견] 고전을 진득하게 읽은 편은 아니지만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도입부는 기억한다. 마들렌을 먹을 때의 감각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워낙 유명하니까. 하지만 솔직히 주인공의 복잡한 심경이나 꿈에 대한 묘사보다 나에게 남은 것은 ‘마들렌’ 그 자체였다. 지금은 디
-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윤덕원의 가사의 재발견]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한겨울의 칼바람이나 한여름의 뙤약볕, 가끔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쾌적한 날씨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언제나 즐겁지만, 사실 악천후 속 출근길 라이딩도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 바닥이 미끄러운 것만 피한다면 말이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전거라는 이동수단
- 가능하면 거의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윤덕원의 가사의 재발견] 평소 말 뒤에 숨은 의미에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다. 그저 전하는 대로 곧이곧대로 믿는 쪽이 속 편하다. 먼저 넘겨짚다 보면 불필요한 오해나 착각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쓸 때, 특히 가사를 지을 때는 다르다. 목소리에 실려 찰나로 흘러가는 몇 안 되는 단어 속에 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