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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모음 2357. 「슬리퍼」 슬리퍼에 관한 시 차례 슬리퍼 / 이재무 슬리퍼 / 이문숙 슬리퍼 / 이현승 슬리퍼 / 이용한 고무슬리퍼 / 유홍준 꽃 피우는 슬리퍼 / 문정 슬리퍼 한 짝 / 박서영 슬리퍼 / 이재무 만만했던 얼굴이 떠오른다 슬리퍼는 슬픈 신발이다 막 신고 다니다 아무렇게나 이곳저곳에 벗어놓는 신발이다 언감생심 어디 먼 곳은커녕 크고 빛나는 자리에는 갈 수 없는 신발이다 기껏해야 집
- 술이 있는 집/유홍준 밥이 없고 돈이 없고 비단옷이 없고 고기반찬이 없던 집 그 집은 근심도 없고 눈물도 없고 웃음도 없고 사랑마저도 없던 집 그 집은 부귀영화도 없고 명예도 없고 가훈도 없고 노여움도 없던 집 그 집은 퍼내도 퍼내도 축나지 않는 술독과 비워도 비워도 끊임없이 가득 차는 술잔과 술잔만이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