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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습니다 [심규선] 14" 사는 게 힘이 들었소 사연도 나름 많았소 창밖으로 불어오는 외풍도 심했던 날들 가끔은 힘에 겨워서 다 포기할까 해봤소 하루만 더 버텨보자 당신을 보며 견뎠소 그렇게 살다 가보니 기대어 살다 가보니 어느덧 비구름 지고 햇살이 좋은 날이오 나에게
- 심규선 - 요란(Tempest) | 우리는 왜 폭풍마저 이해하려 할까 심규선님의 「요란(Tempest)」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이 곡을 꼭 셰익스피어의 작품 안에서만 이해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심규선님 역시 이 노래를 소개하며, 『Tempest』를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는 이 노래를 감상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 심규선 - Fortune Teller | Miserere mei 심규선의 「Fortune Teller」를 듣고 있으면, 가끔은 음악을 듣는다기보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한 편 전해 듣는 기분이 든다. 타락한 도시, 빈자들의 거리, 광대와 창녀들이 오가는 골목, 그리고 그 안에서 떠도는 미래를 보는 집시 여인에 대한 소문. 노래는 마치 오래전부터 사람
- 심규선 - 난설현 | 끝내 자기 이름으로 남는다는 것 심규선님의 「난설현」을 듣다 보면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왜 허초희보다 난설헌을 더 잘 알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난설헌은 그녀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고,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은 그 이름으로 그녀를 기억해 왔습니다. 학교에서도, 책에서도, 우리는 대개 허
- 심규선 - 야래향 | 변화를 만드는 것은 사람일까 마음일까 살면서 필요성이 귀차니즘을 이기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뭅니다. 특히나 저에게는.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도 알고, 연락을 조금 더 자주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기록이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압니다. 그럼에도 하지 않습니다. 귀찮기 때문입니다. 생각
- 심규선 - 화조도 | 인간은 왜 사랑받지 못하는 곳에 머무를까 약 1년 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한 동생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생은 자신은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의외였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동생은 잠시
- 심규선 - 달과 6펜스 | 아무래도 좋다 말하면서 왜 나는 6펜스를 쥐고 있을까 심규선님의 노래는 종종 어떤 이야기나 작품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원작을 반드시 알아야만 노래가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원작을 몰라도 충분히 하나의 노래로 남고, 원작을 알고 나면 그 뒤에 놓인 질문이 조금 더 깊어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달과 6펜스」도 그렇습
- 심규선 - Question |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남게 될 것인가 Black Eyed Peas의 「Where Is the Love?」는 오래전부터 같은 질문을 반복해왔다. “Where is the love?” 왜 사람은 서로를 미워하는가. 왜 전쟁은 반복되는가. 왜 우리는 끝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그리고 약 20년이 지난 지금, 심규선님은 「Q
- 심규선 - 이제 슬픔은 우리를 어쩌지 못하지 | 더는 나를 소모하지 않기로 했다 오랫동안 책임감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하는 것.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하는 것.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것. 빈자리가 있다면 채우는 것. 나는 그것이 헌신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스카우트를 하면서도 비슷하게 살아왔다. 누군가 부탁하면 도왔고, 급한
- 심규선 - 키르케 (Kirkē) | 우리는 모두 다치지 않기 위해 괴물이 된다 살아가다 보면 문득, 예전의 나는 왜 그렇게까지 날카로웠을까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누군가의 말 하나에도 쉽게 상처받았고,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더 차갑게 굴었고, 결국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법부터 먼저 배우게 되었던 시간들. 심규선의 「키르케」를 듣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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