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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4 <다랑쉬오름에 오르다>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허파처럼 들고 난다 느릿느릿 분화구를 감돌면 바람이 등을 밀어 조금씩 나는 하늘 쪽으로 오른다 오르다 문득 휘익 내가 오른 것이 아니라 다랑쉬오름이 나를 데리고 하늘로 솟는다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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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9 <마라분교>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것이 떠오른다 파도가 밀려와도 바람이 운동장을 쓸어도 교실엔 아이 하나의 숨결이 불빛처럼 켜져 있다 마라도, 마라분교는 끝내 학교로 남는다 폐교가 아니라 한 점 등불로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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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3 <연꽃 당신>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띄우다 043 정재명 진흙탕이던 내가 당신 곁에서 가만히 가라앉는다 흐린 것들 바닥에 눕고 물은 스스로 맑아진다 맑아진 물 위로 당신이 피어난다 아니, 내가 피어난다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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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2 <가난한 모기>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정재명의 시노트 모기 한 마리도 먹고살자고 피를 문다. 문득, 하필 시인의 피를 골랐으니 모기도 헛품을 팔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log.naver.com ·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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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0 <몇 물이우꽈>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0 정재명 바당 시간인 저마다 이름이 잇주. 섬사름은 시계보다 먼첨 물 낯을 읽언 살앗주. 들어왓다 물러가곡, 잠겻다 드러나곡, 없어진 길도 때가 되민 다시 길이 되엇주. 숫자보다 때를 셈허멍 살앗주. 오늘은 몇 물이우꽈. 해녀는 해 좋수다 허는 말보다 먼첨
blog.naver.com ·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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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5 <나타샤여, 사려니 숲으로 가자>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5 정재명 나타샤여 사려니 숲으로 가자 그 숲에 들어가면 사람은 조금 순한 양이 된다 사려니 숲속에 서면 이름 모를 새가 머리 위에 툭 새똥 하나 떨어져도 사람은 헤헤 웃는 나무가 된다 하늘을 향해 반듯하게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사람도 천천히
blog.naver.com · 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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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2 <사글세 든 집>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2 정재명 전세 사는 시인의 집에 사글세 들어 사는 생쥐야 누렇게 바랜 시집까지 갉아 먹고 있느냐 정재명의 시노트 가난한 시인의 집에 더 가난한 생쥐가
blog.naver.com · 202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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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8 〈바다에 말을 건다〉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낯선 이를 만나면 소년처럼 웃다가 떠나는 배 앞에서 말을 삼킨 채 먼 바다를 본다 새를 닮은 섬이 고개를 들면 바다도 잠시 그를 돌아본다 푸른 손 하나 천천히 흔들린다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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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7 <바닷가의 아낙>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바람에 매달린 것들이 햇빛을 머금고 천천히 마른다 허리를 굽힌 채 아기를 업은 여자 젖은 바람과 비린 햇살 속에서 저 바다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마른 오징어처럼 말라간다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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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6 <대청마루 아침>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대가족 아침밥 빨래줄 위 제비 대가족 지지배배 지지배배 고장난 레코드판 도돌이표 도돌이표 비 개인 하늘 구름 커튼 사이 어머니 얼굴 살짝 내민다 아침밥 먹고 학교 가거라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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