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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문장 하나를 마음에 품다 책장을 바쁘게 넘기던 손가락이 멈추는 순간이 있다. 예전에는 한 권을 끝내야 비로소 다음 책으로 손을 옮겼다. 나뭇잎이 한 장, 또 한 장 낙하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따라가다 보면, 책 속의 문장은 어느새 내 삶의 한 장면으로 걸어 들어온다.
- 퇴직 후 마주한 황혼 육아, 이 책이 나를 안아주었다 그렇게 자처한 길이었지만 현실 육아는 매 순간이 도전이었다. 그런 나에게 손주 육아의 대선배인 유 작가의 글은 한 줄 한 줄이 깊은 위로이자 공감이었다. 책 속 구절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 "왜 힘들게 생각을 해야하죠?" 학생 질문에 놀란 교수가 내놓은 답 그날 이후, 그는 책 <사고외주>를 썼다. 출판사에 직접 투고까지 하며 학생의 질문에 대답하고자 애썼다. "어떤 특정한, 엄청난 순간이 있었다기보다는 '불편한 시간'이 꾸준히 누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