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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탑 1, 바벨탑 2 바벨탑 1 탑을 쌓아 왔다 정으로 쪼아 반듯하게 다듬어 쌓기도 하고 길가에 나뒹구는 돌 주워들어 쌓기도 하고 기우뚱 건들건들 돌멩이 하나 찔러 균형을 잡기도 하고 세월아 바람아 발길아 탑을 허물었다 이 돌멩이는 모양이 좋지 않구나 저 돌멩이는 이끼가 많이 끼었구나 너무 모가 졌구나 시계를 거꾸로 돌려가며 바벨탑을 해체한다 그렇게 하고 싶다 바벨탑 2 바벨탑의 돌들을
- 144) 장편 소설, <불타는 바벨탑> 제144화 01) 장편 소설, 제144 시쯔엔 뷰티 살롱이 문을 열었다. 왕씨 마님의 장담대로 손님의 발길이 득시글거렸다. 철저한 예약제라서 쯔엔의 스케줄을 따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다. 보통 가게의 대여섯 배나 되는 넓은 매장은 안온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호텔 로비를 뺨치는 화려하고 감각
- 143) 장편 소설, <불타는 바벨탑> 제143화 01) 장편 소설, 제143화 개망나니에 막돼먹은 인간이었던 시앤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은 눈부시다.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반기를 든 사람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인간이 하루 최대로 공부나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16시간이다. 나머지 8시간은 잠이나
- 142) 장편 소설, <불타는 바벨탑> 제142화 01) 장편 소설, 제142화 변화는 이처럼 순식간에 일어나야 한다. 마음으로만 벼르고 있다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갓 시집온 새댁이 시집살이가 힘들어 간다 간다 하면서 아이 셋 낳고 간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무슨 일이든지 마음 내켰을 적에 즉시 행동에 돌입하는 것이 성공 비결
- 141) 장편 소설, <불타는 바벨탑> 제141화 01) 장편 소설, 제141화 쯔엔은 놀랐다. 앞에 앉은 이 남자의 사고방식에 놀라움을 넘어 역겹기까지 하다. 만약 마님이 아들에게 재산을 물러준다면 그 많은 돈이 사라지는 데는 순식간일 것이다. 산 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고급 승용차, 보통 사람이라면 이름도 생소한 5억이나 나가는
- 140) 장편 소설, <불타는 바벨탑> 제140화 01) 장편 소설, 제140 쯔엔은 약속 장소인 루이싱 커피를 향해 잰걸음을 놀리며 조금 전 시앤과 나누었던 대화를 되새김질했다. "쯔엔 씨, 당신이 내준 문제의 답을 찾았거든요. 우하하." 호탕하게 웃는 그의 목소리가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폰 너머에서 밀어닥쳤다. "어머, 잘하셨네요.
- 바벨탑 바벨탑 1 탑을 쌓아 왔다 정으로 쪼아 반듯하게 다듬어 쌓기도 하고 길가에 나뒹구는 돌 주워들어 쌓기도 하고 기우뚱 건들건들 돌멩이 하나 찔러 균형을 잡기도 하고 세월아 바람아 발길아 탑을 허물었다 이 돌멩이는 모양이 좋지 않구나 저 돌멩이는 이끼가 많이 끼었구나 너무 모가 졌구나 시계를 거꾸로 돌려가며 바벨탑을 해체한다 그렇게 하고 싶다 바벨탑 2 바벨탑의 돌들을
- 139) 장편 소설, <불타는 바벨탑> 제139화 01) 장편 소설, 제139화 왕씨 마님은 커피 메이커에서 내린 아메리카노 두 잔을 내려 시앤의 방으로 들어갔다. 평소 같으면 헤드폰을 끼고 게임에 열중하는 아이가 넋 나간 얼굴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앤을 키우면서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축 늘어진 모습이다. 아들은 늘 자신만
- 138) 장편 소설, <불타는 바벨탑> 제138화 01) 장편 소설, 제138화 쯔엔은 마님이 떠난 후 앞에 홀로 앉아 있는 남자를 요모조모 뜯어 보았다. 생긴 건 볼품없었다. 키는 남자치곤 작은 축에 속한다. 시앤은 위로 커는 줄 모르는 듯 옆으로만 벌어졌다. 이 하나만 보면 이 남자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대강 유추할 수 있다. 생
- 137) 장편 소설, <불타는 바벨탑> 제137화 01) 장편소설, 제137화 시앤은 엄마가 기다리는 하얏트 호텔로 향하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자라면서 이날처럼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엄마는 자신의 사업에 시앤이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를 싫어해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 그럴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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