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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울목 / 김선우 여울목 / 김선우 무릉계에 와서 알았네 물에도 뼈가 있음을 파인 돌이 이끼 핀 돌 안아주고자 하는 마음 큰 돌이 작은 돌에게 건너가고자 하는 마음이 안타까워 물은 슬쩍 제 몸을 휘네
- 내력 / 김선우 내력 / 김선우 몸져누운 어머니의 예순여섯 생신날 고향에 가 소변을 받아드리다 보았네 한때 무성한 숲이었을 음부 더운 이슬 고인 밤 풀여치들의 사랑이 농익어 달 부풀던 그곳에 황토먼지
- 김선우 축 생일 폴짝인입니까? 나도요 폴짝! 우리는 반가워서 폴짝폴짝 됩니다. 그쪽 우물은 얼마나 깊었나요? 하늘이 동그랬나요? 삼 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이었나요? 희미한 햇빛이 아주 잠깐 우물 바닥을 비추고 사라질 때나 뚝뚝 끊기는 바람이 어깨에 닿을락 말락 머물다 가버릴 때 당신도 두 손
- 2025년 9월 김선우 매일 아침 허물 벗는 빛과 바람, 그리고 시인으로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주신 엄마에게 바칩니다. 2025년 9월 김선우
- 반도체 파이어볼러 메리츠 김선우 드디어 찐의 등판 2017~2020 부동산상승기때 이상우 애널리스트가 있었다면 2025~ 현재까지 반도체에는 김선우 애널리스트가 있다 (메리츠) 반도체 파이어볼러 야구에서 파이어볼러
- 수련 / 김선우 며칠 전 미술교과서에서 모네의 수련을 봤다 어제는 신문에서 모네의 수련을 봤다 오늘은 구립도서관 게시판에서 모네의 수련이 한국에 왔다는 전시 소개를 봤다 나는 갸우뚱한다, 전부 모네의 수련인데 뭐야, 그림이 왜 다 다른 것 같지? 인터넷을 뒤졌다 도서관을 뒤졌다 헉, 모네는 평생 수련그
- 경청 / 김선우 눈이 내린다 첫눈이다 귀를 열었다 듣는다 들린다 끄덕이며 다시 쓴다 눈이 오신다 ● 『아무것도 안 하는 날』 김선우, 도서출판 단비, 2018.
- 자기소개 / 김선우 "강일고등학교 2학년 5반 김선우입니다."라고 말하지 않기로 했다 자기를 소개하는데, 왜 어느 고등학교 소속인지를 제일 먼저 밝히지? "김선우입니다."라든지 "김선우입니다. 열일곱 살입니다." 정도면 되지 않나? (열다섯, 열일곱------ 내 이름과 나이를 말할 때면 나는 늘 두근두근
- 시인 김선우 강릉 사람들은 ‘대관령’을 ‘대굴령’이라 부른다고 했다. 그날 대굴령은 짙은 안갯속에 있었고 마루에 올라도 시계는 여전히 불량했다. 대굴령의 안개는 자신의 속살을 더듬어가며 기를 쓰고 오르내리는 객들에게 함부로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희미한 면사포 같았다. 지금은 대굴령 아래로 터
- 새로운 아이 / 김선우 너를 이겨야만 내가 거길 갈 수 있다면 나는 그냥 너의 손에 예쁜 꽃 한 송이 건네주고 딴 데로 갈래 경쟁해 누구를 이겨야만 뭔가 할 수 있다면 그런 경쟁력이 힘이라면 나는 그런 힘 안 가질래 어쩔 수 없이 상대를 미워하고 질투하게 될 텐데 내 마음을 그런 데 낭비하고 싶지 않아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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