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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1) 피아니스트 고예린 & 김경진 듀오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고예린 & 김경진 듀오 리사이틀 PIANO YERIN KOH & KYUNGJIN KIM DUO RECITAL 2026. 7. 31.
- [오즐 필사 196일차]2026년 7월 15일 김경진 외 67인 -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조개 이야기 김륭 아무도 알아주질 않아 난 정말 슬픈데 정말 슬픈 거 맞아?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마저 이런 표정을 지을 때 난 숨어 내 안으로 깊숙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마음 맨 밑바닥까지 내려가 바지락 바지락 저 혼자 걷고 있는 바지락 데리고 홍홍 따라나서는 홍가리비 데리고 개조개,
- [오즐 필사 195일차]2026년 7월 14일 김경진 외 67인 -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고독 연습 제겐 빵만큼이나 고독이 필요했습니다. _ 카뮈 김성은 메타세쿼이아는 "한눈팔지 않고 위쪽만 바라봐야지." 매미는 "울음을 삼켜 뱃속 깊이 숨겨 둬야지." 돌멩이는 "온몸을 움츠려 생각 속으로 빠져들어야지." 연필은 "하얗게 빈 페이지에 우두커니 있어야지." 노을은 "따스함 속
- [오즐 필사 194일차]2026년 7월 13일 김경진 외 67인 -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이쁘다 박혜선 토끼가 말했어 위에 있는 것들은 이뻐 하늘에 해도 이쁘고 달도 이쁘고 곧 갈 곳이라 그런가 별도 이쁘고 구름도 이쁘다 어린 토끼 쓰다듬으며 노래처럼 말했어 아래 것들은 다 이뻐 풀도 이쁘고 꽃도 이쁘고 풀밭에 맺힌 이슬도 초롱초롱 내 새끼 눈빛 같아 다 이쁘다 곧 떠날 곳
- [오즐 필사 193일차]2026년 7월 12일 김경진 외 67인 -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아직 안 온 것들 임미성 체육 시간에 멀리 찬 축구공 깜빡이는 신호등 초록불 잃어버린 공깃돌 한 알 온종일 기다리는 강아지 혼자 부는 리코더 소리 할머니가 보낸 택배 상자 편의점에 하나 남은 딸기우유 메시지 옆 사라지지 않은 1 학교 앞 벚나무 없는 팔을 뻗어, 손끝에 눈을 달고 말없음
- [오즐 필사 192일차]2026년 7월 11일 김경진 외 67인 -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내가 처음 배운 말 권영상 맨 처음 내가 배운 말이 '맘마'였다면 어쩌면 그다음 내가 배운 말은 '엄마'였을지 모른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던 갓난쟁이 내게 있어 엄마는 밥이기도 했을 테니까. 그런 까닭에 나는 아주 오랫동안 또 다른 말을 배울 때까지 엄마, 엄마, 했겠다. 그
- [오즐 필사 191일차]2026년 7월 10일 김경진 외 67인 -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실개천 경종호 첫걸음 속에는 언제나 '천천히'라는 말이 따라와요. 수백 번 넘어지고 다시 일어났을 땐 삐뚤빼뚤 발자국도 생겼지요. 가만히 눈짓하는 달개비 조용, 하고 손가락 내미는 강아지풀 살며시 어깨 기대는 개망초랑 애기똥풀들 그 발자국 속에서 새싹을 내밀면 그런 것들이랑 함께 자랐어
- [오즐 필사 190일차] 2026년 7월 9일 김경진 외 67인 -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길치의 길 안내 임희진 길을 백 번도 더 잃어버린 난 알아주는 길치 근데도 왜 자꾸 길을 나서냐고? 길 잃을 용기가 생겼거든 지도 위의 선이 아니라 길 위의 사람 사람이 길이야 일단 물어 가다 모르면 또 물어 걷고 또 걷고, 돌고 또 돌아도 여전히 모를 때도 있지만 가는 길이야 말끔하게
- [오즐 필사 189일차] 2026년 7월 8일 김경진 외 67인 -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백일몽 장세정 엉터리 악당을 쫓아내야 했어 역할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진짜 왕인 줄 알고 우기고 속이고 버럭만 하더니 '맘대로폭탄'을 던져 백성을 꼼짝 못 하게 하잖아 하나도 재미없어서 엉덩이를 냅다 걷어차면서 소리쳐 주었지 ㅡ 꿈 깨 그 소리에 나도 번쩍 눈이 떠졌어 다음 날부
- [오즐 필사 188일차] 2026년 7월 7일 김경진 외 67인 -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계란으로 바위 치기 양슬기 선생님이 장래 희망이 뭐냐고 묻길래 안 말해 주려다가 말해 줬더니 그런 꿈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했다 전래 동화처럼 금도끼 은도끼를 갖겠다는 것도 아닌데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이런 꿈이 계란이라면 나는 암탉이 될 거닭 부리로 바위를 부지런히 쪼아서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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