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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는 가슴으로 똥을 싼다 / 윤선아
고향에서 올라온 햇멸치 개다리소반에 쏟으니 시월 바다 날 비린내 파란 물결로 퍼진다 혼자 살수록
뼈
부실해질까 검은 똥 빼며 먹어 본다 만만해서 똥이라 부르는 까맣게 말라붙은 내장 머리 향하여
꼬리
말린 모습 배곯다 잠든 새끼
고양이
같다 꼬리에 내장 있었다면 무거워 가라앉아 버렸겠지 근육만으로 물살 지피다 타 버렸다 쓴맛에 죽어서도 버려지는 또 하나의 생이다
blog.naver.com ·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