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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가 숲에 들다 / 박경희 곳 닻별이 끌고 온 달이 지그시 바라보는 곳 산 꿩 우는 소리에 일렁이던 대숲이 잠잠해지고 돌담 오르던 담쟁이가 서둘러 손끝을 오므린다 대숲 길 끝 고요가 숲에 들고 있다 -- 계간 {창작과 비평} 2020년 여름호 이 시는 대숲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어둠과 바람, 새와 별, 달과 담쟁이가 서로의 움직임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질서를 이루는 순간을 포착하고
- 건물과 마당 / 김영산 나는 그녀의 마당, 가장 든든한 건물 ― 계간 《시사사》 2024년 가을호, 제119호 ― [ 작가 소개 ] 김영산 시인은 1964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출생. 1990년 「창작과 비평
- 연신내 / 김영산 나보다 먼저 죽은 사람도 있지만 아직 어딘가에 꼭 살아서, 볼펜대를 세우고 흰 종이를 그리 붐비는 날에도 챙겨서 옛날처럼 그 사람이 다시 편지를 쓸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 계간 《시사사》 2024년 가을호, 제119호 ― [ 작가 소개 ] 김영산 시인은 1964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출생. 1990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 [ 영고개 단상 ] ‘연신내’라는
- 꽃무릇 앞에서 그네를 탄다 / 김영산 탄다 꽃무릇 위에 올라서서 참, 재미없는 당신 꽃도 없이 어디 갔나 잎도 없이 돌아오나 꽃무릇 꽃밭은 기다리는 사람들뿐이다 그네에 태워 하늘 보면 모두 팔을 떼어준 사람뿐이다 ― 계간 《시사사》 2024년 가을호, 제119호 ― [ 작가 소개 ] 김영산 시인은 1964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출생. 1990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 [ 영고개 단상 ] 어느 해 봄인가
- 연서시장 / 김영산 일이 생각난다 연서시장 좌판에서 당신을 위해 장을 보는 것이라면 이 연서를 누구에게 쓰고 있나 모든 연서는 장을 보는 마음 내게 꼼꼼히 장을 보라고 그리 이름이 지어진 것이다 ― 계간 《시사사》 2024년 가을호, 제119호 ― [ 작가 소개 ] 김영산 시인은 1964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출생. 1990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 [ 영고개 단상 ] 시인이 시를
- ''386''은 지금 권력에 취해 책임감 잃어" 최근 발간된 계간지 ‘창작과 비평’(이하 ‘창비’) 겨울호는 ‘386 정치세력’에 대해 “단순한 비판세력이 아니라 정책적 대안세력으로서 자기를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침을 계간 ‘황해문화’는 “이른바 ‘민주화세력’이 연이어 집권하는 10여년 동안 아이로니컬하게도 이 땅에서 (민주화가)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는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