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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명/ 김천수 파출소 골목길을 따라 인력 사무실을 찾아가던 그날을 기억한다 첫차에 매달려 온 무표정한 사람들이 꽉 차 있던 두 평 남짓한 인력 사무소 취업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옷차림은 다양했다 검은 정장 꽃무늬 넥타이 박 씨와 점퍼 차림에 셔츠 단추도 제대로 채우지 않은 성 씨 티셔츠 주머니에 신문지에 둘둘 말은 빗과 가위를 찔러 넣은 문 씨… 전화벨이 울리고 호명이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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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 김천수
파출소 골목길을 따라 인력 사무실을 찾아가던 그날을 기억한다 첫차에 매달려 온 무표정한 사람들이 꽉 차 있던 두 평 남짓한 인력 사무소 취업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옷차림은 다양했다 검은 정장 꽃무늬 넥타이 박 씨와 점퍼 차림에 셔츠 단추도 제대로 채우지 않은 성 씨 티셔츠 주머니에 신문지에 둘둘 말은 빗과 가위를 찔러 넣은 문 씨… 전화벨이 울리고 호명이 시작되.
- 일찍 일어난 새는 일찍 피곤하다 검은 정장, 뻣뻣한 넥타이, 들리지 않는 하품. 누군가는 코를 골고, 누군가는 폰 화면을 훑는다. 우리는 모두, 인정받기 위한 착각의 줄을 잡으러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