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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포워드 가이던스 “내 말이 명확하게 들렸다면 당신이 오해한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취임 초기에 남긴 유명한 말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말했고, 시장은 발언을 해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모호함이 권위이던 시절이다. 그 이전 중앙은행의 덕목은 침묵이었다. 금리는
- [천자칼럼] 마라탕 값과 AI 구독료 5년 전인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개편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뀐 세상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줬다. 위생·가사노동과 관련한 마스크,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반창고 등이 대표 품목에 대거 편입됐다. 식기세척기와 의류건조기는 신혼부부의 필수 가전으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았다. 반
- [천자칼럼] 섬나라 카보베르데 프랑코포니(Francophonie)가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프랑스어 사용 지역을 뜻한다면, 루소폰(Lusophone) 또는 루소포니아(Lusofonia)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나 사람을 일컫는다. 로마 시대에 포르투갈을 지칭하던 루시타니아(Lusitania)와 언어 문화권을 뜻
- [천자칼럼] 교회로 바뀌는 상가 1900년 5월 28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인근에 오르세역이 문을 열었다. 기차역은 부지가 넓지 않은 탓에 플랫폼을 확장할 수 없었다. 긴 열차를 수용할 수 없는 역사는 곧 쓸모를 잃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포로수용소로 전락했고, 전후에는 영화 촬영 공간으로 활용됐다. 슬럼화하던 역은
- [천자칼럼] 전쟁의 끝 1904년 발칸반도 몬테네그로의 국왕 니콜라스 1세는 ‘구두’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러·일 전쟁에서 이웃 국가인 러시아 측에 가세한 것이다. 실제 참전은 아니었기에 강화 회담에 몬테네그로는 초대받지 못했다. 이후 몬테네그로라는 나라가 지도상에서 사라졌다가 유고슬라비아가 붕괴해 되살아날
- [천자칼럼] 동해산 참치 영어로 참치를 의미하는 단어 ‘튜나(tuna)’는 고대 그리스어로 ‘재빨리 움직이다’ ‘날아가다’라는 뜻을 지닌 ‘투노스’에서 유래했다. 잡으려던 물고기가 쏜살같이 사라진 모습을 보고 이름을 붙였다. 최고 속도가 시속 64㎞를 넘는 참치를 두고 시인 오피아노스는 “물고기 중에서 튀어 오
- [천자칼럼] 동해산 참치 영어로 참치를 의미하는 단어 ‘튜나(tuna)’는 고대 그리스어로 ‘재빨리 움직이다’ ‘날아가다’라는 뜻을 지닌 ‘투노스’에서 유래했다. 잡으려던 물고기가 쏜살같이 사라진 모습을 보고 이름을 붙였다. 최고 속도가 시속 64㎞를 넘는 참치를 두고 시인 오피아노스는 “물고기 중에서 튀어 오
- [천자칼럼] 내각 순위 정부조직법 제29조에 규정된 행정 각부의 순서를 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열아홉 번째, 맨 끝이다. 총리 직무대행의 최종 기준으로 쓰이는 법정 순서다. 내각 서열표상 ‘꼴찌 장관’이 이번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한성숙 장관의 발탁이 여성총리 지명이라는 파격 이상으로 읽히는 이유다.
- [천자칼럼] '경우의 수'도 외면한 실력 고대 바빌로니아에선 ‘바루’라고 불리는 사제들이 제물의 간 모양을 살펴서 미래를 점쳤다. 100여 개 점토판에 새겨진 점괘 목록은 8만여 개나 전해진다. 하지만 간의 돌출부 모양을 보고 내놓은 ‘유명한 사람이 당나귀를 타고 올 것’이라는 식의 막연한 예언은 장래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
- [천자칼럼] 젠지 사회주의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고물가 공포는 국경을 넘어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번듯한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주거비와 식비는 빠르게 치솟는다. 지표상 경제는 호황이라지만 청년이 체감하는 삶은 황량한 사막과 같다. 미래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