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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명시}들국화 향기속에/나이현 /나이현 선이 보이지 않는 하얀 향기 눈부시게 아려와 집을 짓는 하루 곱게 마무리 하는 자리위 입술이 굳어버린 가을빛 하나 돌 틈이 힘겨워 땅 끝까지 매말라 갈라진 발등 옥양목 치맛자락
- 봄이 오는 풍경 / 안 윤 주 어설픈 봄 총각 겨울 처녀 치맛자락 붙들고 멀건 눈물로 녹이고 있다 봄 총각 가슴에서 녹아내린 겨울 처녀가 새색시 걸음으로 길섶에 스밀 때 봄 처녀들 잠에서 깨어 조막손 내밀어 봄
- 100인의 대답 032> 성기영 (시나리오작가) 당신이 기억하는 최초의 죽음과 가장 최근에 경험한 죽음의 차이 여섯 살 때, 어머니의 치맛자락 뒤에 숨어, 동네 골목에서 죽은 사람의 관이 나가는 것을 보았다.
- 아흔아홉 개의 꿈 - 권영상 손수건은 곱고 깔끔하긴 하지만 눈물은 받아들이지 못하지요 적어도 손수건이 손수건이려면 깔깔한 성질은 마땅히 버려야지요 주머니에 손을 넣었을 때 손 안에 포근히 잡히는 엄마의 낡은 치맛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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