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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앤 공주 ‘이혼, 참수, 사망, 이혼, 참수, 생존.’ 16세기 영국 국왕 헨리 8세가 맞이한 여섯 왕비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정리한 표현이다. 세 명의 캐서린과 두 명의 앤, 한 명의 제인 중 영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이는 두 번째 부인인 앤 불린이다. 앤이라는 친근한 이름을 가진 여인이 국왕의
- [천자칼럼] 닭강정보이와 핫도그걸 스포츠 경기장을 찾아 직관하는 즐거움은 박진감 넘치는 승부 못지않게 색다르게 즐길 먹거리에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야구장과 축구장 등에서 음식을 사 먹으려면 매점 앞 긴 대기줄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이 같은 불편함은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결정적 순간을 놓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 [천자칼럼] '구름 관찰'에 몰린 中 청년들 한 달 동안 산 정상에 머물며 구름을 바라보고 6만위안(약 1250만원)을 받는다. 중국 허난성의 관광명소 라오쥔(老君)산 운영기관이 지난달 공고한 아르바이트 일자리 ‘구름 관찰자’ 모집에 3600명가량이 몰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22세 콘텐츠 크리에이터 리쓰천이 최종 선발됐다. 그
- [천자칼럼] 메이드 바이 휴먼 인간이 손으로 빚은 도자기에는 미세한 굴곡이 있다. 사람이 하는 수제 가죽 제품의 바느질도 완벽하게 간격을 맞추지는 못한다. 기계로 작업했다면 명백한 결함으로 보일 수도 있는 흔적이다. 하지만 일률적이며 별 개성도 없는 제품의 홍수 속에 이런 불완전함은 ‘사람의 손길’을 증명하는 표식이
- [천자칼럼] 이중 열돔 2018년 여름 대한민국을 덮친 대폭염은 기후 재난을 방불케 했다. 그해 8월 1일 강원 홍천의 낮 최고기온은 41도까지 치솟았다.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11년 만의 최고였다. 서울도 39.6도를 찍었고, 밤 최저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처음
- [천자칼럼] 이중 열돔 2018년 여름 대한민국을 덮친 대폭염은 기후 재난을 방불케 했다. 그해 8월 1일 강원 홍천의 낮 최고기온은 41도까지 치솟았다.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11년 만의 최고였다. 서울도 39.6도를 찍었고, 밤 최저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처음
- [천자칼럼] 마지막 향토 백화점 1853년 6월 1일 프랑스 파리에 의류 판매업자 아리스티드 부시코가 기존 의류·잡화점을 대대적으로 고쳐 봉마르셰(Bon Marche)라는 대형 종합 상가를 열었다. 화려하고 큰 건물에서 정찰제로 상품을 판 봉마르셰는 ‘소비의 궁전’으로 불렸다. 대량으로 물품을 들여온 덕에 일반 소매점
- [천자칼럼] 도전의 한 수 1933년 10월 16일 일본 도쿄 교바시의 한 료칸. 일본 바둑계의 거목 혼인보 슈샤이 명인과 훗날 기성(棋聖)으로 불린 20세 우칭위안(吳淸源) 5단이 마주 앉았다. 흑돌을 쥔 우칭위안의 첫수는 ‘귀수(鬼手)’로 불리며 금기시되던 ‘3·3’이었다. ‘화점’이나 ‘소목’만 두던 당대의
- [천자칼럼] 차비스모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는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으로 나라를 망쳤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1999년 대통령에 취임해 2013년 사망할 때까지 집권한 그는 ‘차비스모’(차베스주의)로 불리는 좌파 포퓰리즘 정치를 펼쳤다. 매장량 세계 1위인 석유는 포퓰리즘의 돈줄이었다. 유가가 배
- [천자칼럼] 적정임금 임금에도 계보가 있다. 가장 오래된 이름은 생존임금이다. 근로자가 굶지 않고 노동력을 재생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임금을 뜻한다. 18세기 고전경제학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노동자를 생산요소로만 본 것으로 인간다운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산업혁명 이후 가족임금이 등장했다. 남성 가장 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