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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칫거리였던 여름 무, 남편도 극찬한 밥도둑으로 나는 상춧잎이 찢어질까 봐 살살 돌려 땄다. 엄마는 이파리가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며 칭찬해 주었다. 그런데 상추를 돌려 딸 때 나오는 하얀 진액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엄마 얘기처럼 저녁에 상추쌈을 먹은 날은 다른 날보다 잠을 더 잘 자는 것 같다.
- 50년 지기와 떠난 여름 상주 여행, 여기부터 갔습니다 나는 지난 6월 중순에 방학하여 친구와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지금까지는 친구가 항상 내 시간에 맞춰 주었다. '삼백'은 상주의 세 가지 하얀 보물인 쌀, 누에, 곶감을 말한다. 쌀과 누에는 흰색이다.
- '나는 저렇게는 못 살겠다'... 하얀거탑에 날아든 부고장 인터뷰에 응한 전공의들은 교수가 된 선배들의 삶을 목도하며 '나는 저렇게는 못 살겠다'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보도는 대개 '필수의료의 위기'를 환기하려는 목적으로 생산된다. 착취를 정당화하던 세대 간 협약은 끝났다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 하얀 '거탑'은 대학병원으로 대표되는 견고한 위계질서를 상징한다.
- 한강 변 평화로운 일상 바로 옆, 거대한 충혼의 숲 나는 현충문을 지나 현충탑과 장병묘역을 찾고, 이어 독립유공자 묘역과 네 분의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들르는 코스를 잡았다. 초록빛 잔디밭 위에 끝없이 펼쳐진 하얀 비석들. 군인과 경찰 등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 1시간만 오르면 가슴이 뻥, 땀이 한 순간 멎는 곳 '흰 거위 무리가 모여 앉아 있는 형상'을 뜻하는 이름처럼, 아스라한 능선 위로 솟구친 하얀 석회암 바위들은 푸른 여름날의 숲 위로 돛을 올린 흰 배처럼 눈부셨다. 6년 전, 북면이라 토벌대와 빨치산 간의 피비린내 나는 격전이 끊이지 않았다. 역사의 무게감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전체 내용보기
- "고민해야 할 일이 수천수만 가지예요" '인지노동'은 왜 줄어들지 않을까? 하얀 백일 떡이 상에 오르기까지 여성의 머릿속에선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졌을까. 나는 면담 참여자들에게 자녀 돌보기, 청소, 쇼핑 등으로 구분된 가사와 돌봄에 관한 아홉 가지 영역의 카드를 주고, 부부 중 누가 더 주도적으로 그 일을 맡고 있는지 분류해 달라고
- 산맥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천연 숙성실 좁은 산길을 돌아 닿은 마을에서, 나는 가난과 고립이 전통 식문화를 지워낸 것이 아니라 때로는 오래 붙잡아두는 방패막이 될 수 있음을 보았다. 이번에는 하몽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 무렵, 산 너머로 벼랑 끝에 매달린 듯한 하얀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바위와 검푸른 산그늘 사이로 흰 벽들이 떠오르듯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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