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5<잠깐,새>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없다 두 다리가 나침반 가슴 하나 북극성 페달을 밟으면 휘리릭 휘리릭 바람이 등 뒤에서 펼쳐진다 길이 잠깐 하늘이 된다 땅 위에서 사람이 잠깐 새가 되는 가장 느린 비행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6.29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1<북촌에 가면 뭉크의 절규를 본다>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41 정재명 북촌에 가면 뭉크의 절규를 본다 하늘과 땅과 마을이 한꺼번에 불타버린 자리 저녁노을은 아직도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마을을 지키던 백 살 넘은 팽나무는 온몸에 박힌 총알 자국으로 그날의 입이 된다 북촌에 가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입을 벌리고
blog.naver.com · 2026.07.15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4<니,누꼬 - 성철스님 생가에서>정재명시인 시노트/작품해설
켤레 앉은뱅이 책상 하나 나무걸상 하나 안경 하나 삿갓 하나 그뿐 서울 강남 서른두 평 아파트 살며 승용차 몰고 매주 로또를 사는 나 그 앞에 서면 이, 뭐꼬 니, 누꼬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6.21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27 <깡통>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깡통이 아니라 바위였다 사내는 아픈 발을 감싸 쥐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깡통을 주워 쓰레기통에 넣으며 중얼거린다 그래— 깡통 찬 건 나지 바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5.28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0 <접시꽃 침공>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0 정재명 마당에 울긋불긋 비행접시들이 내려앉았다 쥐도 새도 모르게 잠복한 접시꽃들 벌과 나비만 순찰 중 지구는 꽃에게 포위됐다 정재명의 시노트 접시꽃을
blog.naver.com · 2026.06.03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3 <상추 잎 달팽이>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달팽이 한 마리 식사 중이었다 파리 샹젤리제 어느 식당 달팽이 요리에 와인이나 한잔 할까 손끝에 닿은 집 한 채 텃밭 상추 잎 위에 내려놓는다 느리게, 참 느리게 집이 간다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6.07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29 〈꽃과 열매〉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한 고독이 속으로 속으로 스며들어 단물이 고이고 고이다가 끝내 붉게 익는 것이다 열매는 깊이 견딘 자만이 얻는 고독의 몸이다 그러니 열매를 먹거든 사랑한다고 말해주어라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5.31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26 〈바람의 詩〉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26 〈바람의 詩〉 정재명 청보리밭이 파도친다 바람의 詩 알몸으로 읽는다 정재명의 시노트 제주의 바람이 청보리밭을 지나가면, 밭은 초록 바다가 된다.
blog.naver.com · 2026.05.25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22 〈제주돌담〉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사랑이 총알처럼 가슴을 뚫고 지나간다 나는 피 흘리는 구멍을 막지 않는다 제주 돌담처럼 상처 난 틈으로 햇살이 스며들고 그 빛을 따라 사랑이 다시 들어온다 상처가 꽃이다 정재명의 시노트
blog.naver.com · 2026.05.16
-
제주바람, 詩를 띄우다 031 〈태양을 한입 베어 물다〉 정재명시인의 시노트/작품해설
정재명의 시노트 비파가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작은 태양을 떠올렸습니다. 태양을 향한 그리움으로 익어가는 비파를 한입 베어 물자 달콤한 생명력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blog.naver.com ·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