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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필사 인증 498일 : 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 44. <지복> 동아일보 필사 (2026.05.30) 지복 나는 가끔 부끄러워 구석진 바위에 머리를 박고 싶을 때가 있다 대개는 애매함에서 오는 것이다 흐리고 느린 마음은 두꺼비집 같아서 스스로 무너진다 (중략) 그리하여 나는 비 오는 날에도 꽃에 물을 주고 싶고 풀을 뽑고 싶고 매일 내 잡초를 뽑기 위해 일기를 쓴다 그러다가 이 풀도 어
- ♡매일 필사 인증 491일 : 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 43. <돌봄> 동아일보 필사 (2026.05.23) 돌봄 도무지 힘이 나지 않거든 무엇이라도 돌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듣고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돌, 봄, 그래, 돌이 좋겠다 조막만 한 돌을 주워다가 잘 씻어서 햇볕 드는 곳에 두고 자주 쓰다듬었다 (중략) 내가 돌이었던 때가 떠올랐지 몸을 스쳐 간 손길들이 되살아났지 비로소 사랑에
- ♡매일 필사 인증 505일 : 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 45. <Night eye - 공항 경계등> 동아일보 필사 (2026.06.06) Night eye - 공항 경계등 밤은 오로지 외눈으로 지켜봅니다 그대와 전력 질주를 못해 미안합니다 지치는 순간을 탓하는 게 아니라 전력으로 달려 보지도 못하고 마음을 무너뜨리는 부끄러움 말입니다 부하가 되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습니까 (중략) 함께 경주를 마치지 못해 미안합니다 밤의
- 아기 앞에서/ 김기택 아기 앞에서[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55〉|동아일보 아기 앞에서 김기택(1957~) 아직 제가 태어나지 않은 것 같은 표정으로 몸이 생겼는지 모르는 것 같은 눈으로 유아차에
- ♡매일 필사 인증 477일 : 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 41. 의사가 말한 것> 동아일보 필사 (2026.05.09) 의사가 말한 것 그가 말했다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그가 말했다 사실은 나쁘다고 아주 나빠 보인다고 그가 말했다 폐 한쪽에서만 서른두 개까지 세다가 그만뒀다고 (중략) 내가 그 말을 완전히 소화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잠시 동안 그리고 그도 나를 마주보았다
- 삼 초만 보는 여자 정끝별 삼 초만 보는 여자 [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 난 동물 짤을 좋아해 삼 초의 돌입과 몰입이 난 아이 짤을 좋아해 삼 분의 희열과 집착이 되고 난 춤 짤도 좋아해 삼십 분의 중독과
- ♡매일 필사 인증 484일 : 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 42. 도둑도 마음도 아까 놓쳐 버린 것 같다> 동아일보 필사 (2026.05.16) 도둑도 마음도 아까 놓쳐버린 것 같다 (상략) 이러다간 죽어서도 떠돌 것만 같다 죽은 자의 영혼이 존재한다면 찢어진 투명한 그물처럼 담장 위에 걸려 생각 없이 영원히 휘날릴 것만 같다 어느 날 도둑이 그 담장을 넘어 빈집을 넘봐도 나의 영혼은 힘도 못 쓸 것 같다 도둑도 마음도 아까 놓
- 지복 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44 나는 가끔 부끄러워 구석진 바위에 머리를 박고 싶을 때가 있다 대개는 애매함에서 오는 것이다 흐리고 느린 마음은 두꺼비집 같아서 스스로 무너진다 (
- 돌봄 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43 도무지 힘이 나지 않거든 무엇이라도 돌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듣고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돌, 봄, 그래, 돌이 좋겠다 조막만 한 돌을 주워다가
- 노래를, 영원히 [동아일보] [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36〉 늦은 시 입력: 2026. 04. 03 23: 06 이건 늦은 시들.